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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종 20일차 남한 최북단(양양~고성) : 네이버 블로그

7월 12일 아침이 밝습니다

창밖을 보니 날씨는 쨍쨍하네요

5분만… 10분만 시계를 본 건 5시 50분인데 일어나는건 6시 반입니다

일어나서도 씻고 짐싸고 신발끈 묶고…

사실 가기가 싫었습니다

여길 나가면 또 고생해야하는데, 만원이면 하루 더 쉴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가아죠

20일차. 출발합니다

3박을 했던 서프원

하루 숙박 만원으로 편하게 생활했다

여기가 아니였으면 비가와도 밖에서 잤겠지…

가다 들린 편의점에서 보급식을 구입합니다

2+1의 킷캣을 구입

대량으로 들고 다니기에는 다 녹으니깐 조금씩 계속 살 수밖에 없습니다

쭉 이어진 해변을 따라.

저번에 지나갔었던 길이지만 안경을 쓰고 다시 오니 새롭네요

쭉 이어진 자전거도로. 렌즈를 바꿔서도 찍어봅니다

아~ 보드타기 딱 좋은 파도인데

괜히 허세도 함 부려보고

동호해변 인증센터.

저번에 스포크 고칠때 사진 찍었으니깐 그냥 패스합니다

푸른 하늘.

언제 비바람이 불었냐는 듯이 뻔뻔한 구름을 하는군요

자전거도로가 도로의 왼쪽에 있습니다

계속 동해안을 타고가니 오른쪽에 있는게 익숙합니다

왼쪽은 약간 이방인같은 느낌이 난다고 해야하나

국도 옆으로 자전거도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푸른 하늘과 파도

s10의 카메라가 신났습니다

해안선을 따라가며 멋진 하늘을 배경으로 계속 사진을 찍습니다

파도에 돌이 구르는 소리ㅋㅋ

이런건 또 처음봅니다ㅋㅋ 재밌네요

저 위로 날아가는 헬리콥터

북쪽으로 갈수록 군부대와 군 차량, 헬기가 많이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다 맑은 물에 찰칵

바다로 이어진 하류부분인데도 이렇게 맑습니다

다리를 건너니 속초시로 이어집니다

속초 시내의 다리를 건너는데… 음 자전거를 위한 길은 아니네요

다리 옆 폭도 좁고 동해안길 표시도 잘 않되어있으며 내려가는 경사도도 없습니다

시내로 들어오느 산불 피해관련 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내로 들어가서 먹으려 했는데 길이 귀찮아 그냥 근처 편의점으로 옵니다

밥을 먹었으니 다시 출발!

구름이 신기한 색이네요

대기가 불안정한걸까요?

옆으로 보이는 전체가 탄 숲.

당시 화재의 무서움을 보여줍니다

고성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무래도 해안선을 죽 타고가니 빠르게 도시를 넘는 것 같습니다

어우 여긴 피도가 더 쎕니다

파도칠때 물끼얹는 소리가 나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음… 평화누리길.

강화도까지 이어졌을까요? 인천으로 가야하는데…

확실하지 않으니 평화누리길은 동해만 타는걸로

엄… 여긴 무슨 인증센터일까요? 고성인증센터?

일단 사진은 남겼습니다

바다 옆인데도 검게 탄 숲

실제로 보면 으스스합니다

푸른 하늘 아래로 보이는 설악산

저기 어딘가를 넘어 가야겠지요

쭉 이어진 자전거길.

이제 바다와 철조망은 익숙합니다

음 자전거도로가 청간정으로 이어지는데

분명히 앞은 계단.

어디로 가야하나

한칸한칸 열심히 올라가 봅시다

어우. 여기를 내려가라고? 앞으로 계단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니 국도로 돌아갑니다

계속되는 푸른 바다

해수욕장은 한참 개장 준비중입니다

가다 만난 바리게이트(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요걸 보니 북쪽으로 올라온 게 실감이 됩니다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데 누군가 뒤에서 옵니다

가볍게 인사하니 어디로 가냐고부터 이것저것 물어보신 후 삼계탕을 사주시겠다고 앞장서십니다

삼계탕 얻어먹으러 가는 길

감사하다고 하니 여행자에게 식사를 대접하는게 도리라고 하십니다ㅎㅎ

저도 나중에 제 지역의 여행자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네요ㅎㅎ

이후 길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비포장도로도 지나가고

아.. 멀어집니다.

로드는 뒤가 조금씩 빠져요ㅜㅜ

다행히 앞에서 기다려주셨습니다

공사하는부분 끝에서 비때문에 큰 흙탕물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일단 지나가긴 했는데 림 전체가 진흙에 잠겼었습니다

ㅜㅜ 내 패드

삼계탕을 사주신 분은 진부령을 넘고 미시령을 넘어 고성으로 다시 돌아오신다고 하십니다

저는 DMZ로 가기에 갈림길에서 헤어졌습니다

가다 만난 인증센터

이젠 귀찮으니 안내리고 사진만. ㅋㅋㅋ

해안가 길이 있었는데 경사가 매우 심합니다

질질질 끌고 겨우 올라옵니다

파도가 칠때 물을 끼얹는 소리가 들립니다ㄷㄷ

장난 아니네요

가파른 내리막.

브레이크를 잡았다 풀며 적절히 내려갑니다

이후 해안도로로 계속 달립니다

무엇인가 크레인으로 들어올립니다

더운데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네요

저는 잠깐 휴식겸 구경

계속 달리다 시원한 파도를 보니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좋은 해수욕장을 찾아야 하는데…

아 제 기준에서 좋은 해수욕장이란

  1. 사람이 많지도 적지도 않을 것

  2. 자전거를 해변 가까이 둘 수 있을 것

  3. 무료 샤워장이 있을 것

계속 유료 샤워장만 있다 무료 샤워장이 있는 곳을 발견합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신나게 파도를 맞습니다

물론 이번엔 안경을 벗고 들어갔습니다

마차진해수욕장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리

쭉 가다보니 통일전망대 표지판이 나옵니다

사실 통일전망대까지 10km정도 더 가야하는데 차량만 갈 수 있다고 해 인증센터에서 사진만 찍습니다

슬쩍슬쩍 DMZ인척.

이후 휴게소에서 호떡이랑 옥수수를 사먹었습니다

한참 옥수수를 먹는데 아주머니께서 고생한다고 호떡 하나와 물을 주셨습니다

덕분에 맛있게 배를 채웠습니다

다시 출발해 고성중간쪽으로 갑니다

돌아가는 길의 표지판.

음.. 이승만 별장이랑 김일성별장이라니…

재밌을 것 같아 찾아갑니다

이승만 별장에 왔지만 5시까지인가가 끝나는 시간이라 돌아갑니다

김일성별장도 같겠지요

어디서 캠핑을 할까 하다 시간이 아까워 산을 넘기로 합니다

강원도 산골을 향해

엄.. 지도가 알려주는데로 왔는데

제주 1100고지 갈때 비슷한 길에서 고생한게 생각나네요

일단 수상한 길이지만 멀리 온거 계속 가봅니다

앞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길

조금 있다 내리막으로 이어집니다

꽤나 경사가 높은 내리막이라 슬슬슬 가는데 도로가에서 마주친 새끼 멧돼지들

어미가 있을까봐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빠르게 내려왔습니다

내려가니 약간의 언덕 후 내리막

언덕 위에는 표지판이 아닌 바리게이트가 있습니다ㅋㅋㅋ

이어지는 시원한 내리막

뒤로 산넘어 산이 보입니다

다시 언덕 정상으로

그리고 내리막

낙타등이 이어지지만 반동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가다보니 다양한 군부대가 있습니다

무슨 가구단지처럼 쭉 군부대가 있네요

뭔가 접혀 있는 모습

말려있는 철조망 같습니다

어느새 해는 져가고

잘 곳을 검색해봅니다

가까운곳에 장신유원지와 진부령야영지가 있습니다.

장신유원지가 가까우니 그곳으로 갑니다

산들이 중첩되어 있습니다

언제 저길 넘어가나

진부령까지 18km

다음 곳은 홍천, 111km를 가야 합니다

언젠가는 도착하겠지요…

해가 지기 전에 달려 도착합시다

한참을 달려 온 장신유원지

캠핑장 번호가 적혀 있어 전화해보니 2만원이랍니다

궂이 2만원을 내면서 이 땅바닥에서 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빠르게 나옵니다

다른 곳에 텐트를 치고 자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일단 7km떨어진 진부령유원지로 향합니다

문제는 해가 지면서 어두워집니다

강원도는 자비없이 해가 지는군요

거리는 짧지만 위험하므로 후방 라이트를 덕지덕지 달은 후 출발했습니다

7km… 참 가까워 보이지만 진부령을 향해 가는 길이다 보니 업힐이 이어집니다

일단 여길 올라야지 잘 수 있겠지요

열심히 올라갑니다

한참을 가고 진부령 야영지에 도착했습니다

바람과 계곡물 때문에 춥긴 하지만 물나오고 화장실 있는, 전기빼고 완벽한 곳이였습니다

가볍게 짐을 풀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라면을 먹습니다

어두워진 산에서 먹는 라면은 눈물이 나더군요

그렇게 20일차의 밤은 지나갑니다

오늘 탄 거리 125km

총 탄 거리 1565km

지출한 금액

에너지바 6개 4000

씨유 63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