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종 27일 낙동강을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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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BicycleSoup
#국종 27일 낙동강을 타자 : 네이버 블로그
19일도 아침미 밝습니다
오늘은 캠핑장에서 야영을 했으니 눈치 볼 필요 없이 늦잠을 잡시다
10시에 기상. 어제 올려놓은 쌀로 밥을 합시다
아침은 간단히 라면스프죽
사실 어제 밥을 해먹으려다 귀찮아 쌀만 씻어놓았습니다
쌀을 버릴 수는 없으니 죽으로 먹어야죠
오후 2시까지 빈둥빈둥대다 출발합니다
어제 문경새재를 넘는 것이 큰 피로가 되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들린 휴게소…
10km정도는 갔을라나?
사람들도 적길래 비빔밥 하나 시켜먹습니다
시원하게 이어지는 길
산을 내려가는 것이 아닌 강 옆으로 따라가는 길입니다
그래도 산 자체가 높고 넓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마치 유럽의 시골길을 달리는 느낌입니다ㅋㅋㅋ
벤 스틸러 감독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월터의>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명장면 중 스케이트를 타고 달리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ㅋㅋ월터의>
저 위로는 국도가 보입니다.
자전거도로는 강을 따라가기에 지방도 또는 농로로 이어진 부분이 많아 차가 적습니다
사격,양궁장이 있습니다
실탄사격이라… 해보고는 싶지만 돈도 부담스럽고 갈 길이 멀길래 사진만 찍습니다
평일이라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깔끔하게 된 자전거도로.
비도 쏟아지지는 않고 적게 옵니다
상주시로 들어왔습니다
가다보니 낙동강을 알리는 돌이 있습니다
낙동강을 타는 것이 실감되네요
상주 상풍교의 인증센터
수첩이 있으니 인증을 해야겠지요
표지판을 보는데.. 으랏
낙동강 하구가 현위치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 낙동강 하구에는 상주가 현의치로 되어있는 안내판이 있을까요?ㅋㅋ
부산으로 가는 길과 안동댐으로 가는 길로 길이 나눠집니다
저는 4대강 종주도 해야하기에 안동댐으로 향합니다
예천군으로 들어오고 길이 갈라집니다
안동댐은 충주댐과 달리 거리가 멀기 때문에 왕복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가야겠지요. 종주를 위해서
안동으로 향하는 길은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길이 농로로 이어지고 표지판도 혯갈리는 부분이 많아 스마트폰 지도를 확인하면서 가야 합니다
세 갈림길. 표지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차도 적길래 그냥 국도로.
사실 길도 많지 않아 다시 자전거도로가 나옵니다
인증센터는 안동에 있으니 안동까지는 편한 길로 가는것이 좋습니다
뻥 뚤린 자전거도로. 요런 길은 달리기가 매우 편하죠
저 멀리 왼쪽 나무에 흰색들 보이나요? 새들인데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울음소리가 특이해서 눈길이 갑니다
수십마리의 새들. 낙동강은 뭔가 스케일이 다릅니다
쭉 이어지는 도로… 근데 보급을 할 곳이 없습니다
가까운 도시가 강 바로 옆이 아닌 5km정도 되는 곳에 떨어져있기 때문에 보급때문에 10km를 왔다갔다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래되어보이는 다리.
옛날 길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검색해보니 이런 단어가 있더라구요 낙동사막
ㅋㅋㅋㅋㅋ
진짜 사막입니다. 자전거도로만 있고 아무것도 없어요
화장실도 없습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색이 아름답네요
해는 지는데… 사막은 끝날 길이 안보이고
편의점도 없고….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중에 화장실도 없고,,,
화장실이 있으면 라면이라도 끓여멱을 텐데…
다행히 자전거도로와 멀리 떨어지지 않음 마을이 있길래 일단 왔습니다.
식당에서 시킨 고등어정식
안동에 오면 간고등어와 찜닭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네요
간고등어와 일반 고등어의 차이는 모르겠지만 일단 고등어 하나는 완수했습니다
배를 채우고서 출발.
식당에 올 때 거의 해가 졌었는데 밥을 먹고 나니 깜깜해졌습니다
라이트를 장착하고 달려봅시다
늦어서 멀리 갈 수는 없으니 잘 곳이 있으면 바로 자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근데 낙동사막에서 잘 곳을 찾을 수 있을까…
차들도 없는 도로.
낮에 쉬어서 그런지 쌩쌩합니다
편한 마음으로 달려야지요
가로등 하나 없는 깜깜한 도로
풀숲에서 고라니와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안동은 고씨가 많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우회 자전거길.
보통 우회자전거길은 지방도나 농로로 가는데 이번에는 국도로 이어집니다
그래도 가로등이 있으니 편하게 달립니다
400m앞에서 최고속도 40이라…
표지판이 제게 도전을 하네요
풀 스프린트!!
40을 넘었는지는 모릅니다ㅋㅋ
밤이리 속도가 안보이거든요
백라이트를 키면 보이긴 하지만 속도계도 배터리를 아껴야 하기에 키지 않았습니다
속도 50….. 음.. 밤에는 안전속도를 준수해야하는게 당연하죠!
천천히 달립시다
깜깜한 밤길.
야생고양이들이 참 많습니다
고개를 드니 별들이 보여 잠깐 라이트를 끄고 별들을 구경합니다
확실히 산들이 도시의 빛공해를 막아주니 별들이 잘 보이는 느낌입니다
가다보니 고라니가 자전거도로를 뛰어 건너갑니다ㅋㅋㅋㅋ
찍어야죠! 뭔가 증거를 남기고 싶습니다
두세마리정도 놓치다가 드디어 뭔가 고리니같은 형체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저 멀리 뛰는 형체 보이시나요
ㅋㅋㅋㅋㅋㅋ
아까는 고라니가 제가 가는 방향과 같은 곳으로 뛰어 잠깐 1~2초 정도 눈마주치면서 달렸었습니다ㅋㅋㅋㅋ
고라니도 당황 저도 당황ㅋㅋㅋ
어두운 자전거길.
확실히 도시가 없으니깐 자연 그 자체네요
풀들을 예초해 길이 깨끗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가다보니 가로등 하나가 있고 그 아래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 있습니다
사슴벌레 찰칵
어릴 떼는 장수풍뎅이가 좋았는데 지금은 왜인지는 몰라도 사슴벌레가 좋습니다ㅋㅋ
장수풍뎅이가 깡패 이미지가 있다고 해야할까요?ㅋㅋ
음… 하늘소인가요?
크기가 매우 큽니다
역시.. 낙동강
여긴 자전거도로를 만들게 아니라 그냥 보존하고 자전거도로는 도시쪽으로 달리게 하는 것은 어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다보니 공원이 나왔습니다
안동 안동 마애솔숲공원이라네요
물도 나오고 식수대도 있습니다
마치 사막을 건너던 중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습니다
잘 곳을 찾지 못하면 진짜로 아무데서나 자야할 뻔 했습니다
찾아보니 캠핑장으로도 쓰이네요
그러나 평일이라 그런지 텐트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탄 거리 90km
총 탄 거리 2369km
지출한 금액
진남휴게소 비빔밥 7000
고등어정식 10000
오늘은 돈을 아꼈다보다는 보급을 할 곳이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사막을 지나는 느낌
낙동강을 타시는 분들은 화장실 타이밍 관리를 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