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국종 32일 시골길을 달리자(대구-진주)” categ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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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종 32일 시골길을 달리자(대구-진주) : 네이버 블로그

https://www.youtube.com/watch?v=O3M8zZFF0WM

EDM 하나 추가 ㅋㅋ

7월 24일이 밝아오고

도동서원의 정자에서 32일 아침을 맞는다

텐트를 접고

가기 전에 찰칵

이제 텐트를 접는데…

텐트를 고정하는 지퍼가 빠져버렸다

처음에는 그냥 빠진 줄 알고 다리 끼려 했지만

아예 뽀갈나버렸다

그래서 옷에 있는 다른 지퍼를 떼서 달았다

오 잘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새로 단 지퍼도 부러지게 되고 해는 점점 뜨고 덥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게 되어 그냥 끈으로 묶고 출발했다

낙동사막 그 자체의 길을 따라서

저 멀리서 장갑차로 보이는 것이 움직인다

신기해서 찰칵

강을 따라 길이 되어있기 때문에 도로가 없는 길로도 가게 된다

그래도 뭐 나름 길이 잘 되어있으니깐..

푸른 하늘 녹음이 우거진 길

가다보니 합천창녕보에 도착했다

식수대가 있어 물을 보충한다

이제는 낙동강 종주의 끝인 부산이 아닌 섬진강 하구 쪽인 하동으로 갈 것이다

그래도 나름 낙동강에서 섬진강으로 가는 방향이라고 나가는 길은 자전거도로가 되어있다

차들이 없으니 그냥 도로로 간다

다시 만난 국도

가다보니 나름 산이라는 언덕이 나왔다

경사가 높지 않으니 천천히 올라간다

이어지는 내리막 시원한 다운힐

가다보니 마을이 보인다

해인사를 가보고 싶긴 하지만 가는 길과 너무 떨어져 있기에 다음을 기약한다

합천에 도착했습니다

낙동강의 지류인 황강

합천은 신라와 백제 사이의 군사 요충지이며 대야성이 있습니다

강폭이 넓습니다

가다보니 도로가 끊어져 있습니다

유지보수중이라네요

옆에 정자가 있기에 올라가 봅니다

찾아보니 함벽루라는 정자네요

함벽루에서 바라본 모습

이런 격전지의 정자는 고려때나 조선때의 건축물이겠지요?

찾아보니 고려때 지었고 계속 중건되었다고 합니다

함벽루 뒤 바위에 여러 이름들이 적혀 있습니다

저도 하나 적을까요? 흐흐

뒤에 있는 절인 연호사에 가보니 대야성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함벽루

대야성의 표지판이 하나 더 있네요

사실 죽죽비를 찾고 싶었는데 보이지가 않네요

“아버지가 내 이름을 죽죽이라 지은 것은 꺾일지언정 굽히지 말라는 뜻이다” 라고 한 후 대야성을 지키다 전사했다는 신라의 충신 죽죽

한참을 찾다가 동네 어르신께 물어본 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삼국통일의 배경이 된 대야성 전투가 있던 합천

좋은 역사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쉬다가 다시 출발

진주를 향해서!

적지 않은 차들… 조심해서 나아갑니다

벽면에 뭔가 튀어나왔습니다.. 뭐지 이거?

고정시켜놓은 기둥일까요? 나중에 찾아봐야겠습니다

너.. 정체가 뭐니?

가다보니 옥수수를 팔고 있어 하나 사서 갑니다

다가오는 터널.. 하지만 두렵지 않아!

다행히도 매우 짧은 터널이었습니다

차들이 오지 않을 때 빠르게 통과!

차들도 빠르고 바람도 강하게 붑니다

조심조심하며 가야겠습니다

한참을 가다 옆에 마을길이 있어 빠졌습니다

큰길보다는 여유 있는 시골길이 좋네요

합천군 삼가면의 이마트 편의점입니다

간단히 먹을 것을 사려고 들어왔는데 인테리어가 너무 멋있습니다

작은 동네 같은데 이렇게 멋진 편의점이라니… 점주님 센스가 대단합니다

한참을 가는데 오토바이를 타신 아버지뻘 분이 불러 세웠습니다

오토바이 안장 아래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시더니

옥수수를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참 덕담으로 기운을 받고 출발!

마을길에서 큰길로 올라가는 표지판일까요 아니면 완전 다른 방향으로 가는 길일까요

빨리 가야 할 이유가 없으니 시골길을 계속 따라가보겠습니다

음….

다시 큰길로 이어지네요 ㅜㅜ

옛날부터 있던 국도인가봅니다

다 이길로 이어지네요

하지만 금방 다시 마을길로 빠질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경찰관님! ㅋㅋ

누군가의 인사는 항상 힘이 됩니다ㅎㅎ

차들이 없는 편한 길을 따라..

바로 옆에는 큰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그 옆으로 정자가 있습니다

멋있어서 한컷

도로 옆의 작은 정원인가요? 멋있습니다

‘다시 또 큰길…

옛날길은 없는걸까요

사이드로 빠졌다 다시 큰길.. 사이드로 빠졌다 다시 큰길

하지만 그 잠깐의 시골길이 너무 좋습니다

드디어 진주시 입성!

진주시에 다가오니 지방도같은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옆에는 국도입니다..

약간 성벅같은 느낌을 내보려고 찍었는데ㅋㅋ

구도를 잘못잡은것 같습니다

쭉 이어진… 성벽!

잠깐의 오르막 후 시원한 내리막

차들이 한적한 도로는 편안합니다 ㅎㅎ

진주시내에 들어오니 자전거도로가 시작됩니다

사실 시내 전에 큰도로로 오게 되었는데 왕복 8차선정도 크기라 나들목이 있을 때마다 긴장하면서 지나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전거도로가 와서 반겨주니 매우 반가웠습니다

쭉 이어진 자전거도로

하천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뭔진 모르지만 큰 건물.. 멋있네요

나중에 찾아보니 경남문화예술회관이라고 합니다

진주성의 느낌을 살린걸까요

시민을 위해 잘 만들어진 하천길

오 저기 진주성이 보입니다

근데 자전거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ㅋㅋ

도로가 끊겨있습니다

일단 진주성쪽으로 ㄱㄱ

진주성.. 임진왜란때 호남을 지키던 주요 요충지였지요

진주성 바깥으로 가다 보니 다양한 비가 있습니다

전통이 깊기에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네요

하지만 날이 늦기 전에 잘곳을 찾아야 하기에.. 서두룹시다

하천을 쭉 따라가다보니 잘 곳이 마땅하지 않습니다

지도를 찾아보니 남강댐쪽에 공원들이 많기에 그곳에 텐트를 쳤습니다

계속 시골길만 오다 도시로 오니 사람들이 매우 많네요

오늘 탄 거리125km

총 탄 거리 2778km

사실 하루마다 탄 거리는 다음날 아침 속도계를 찍어 저장한다

DST

ODO

전날 기록하면 밤에 움직인것은 기록이 안되니깐 ㅋㅋ

지출한 금액

씨유 7600원

이마트 8200원

음… 뭘산거지ㅋㅋ

일단 이마트는 에이스랑 음료수인데

텐트 지퍼가 뽀갈난게 너무 화가 나 무엇인가 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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