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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종 36일(마산~낙동강~양산) : 네이버 블로그

7월 28일 아침이 밝습니다

전날 애매하게 내리던 비는 하얀 구름이 되었습니다

아마.. 층적운?

마산역으로 왔기 때문에 낙동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올라가야 합니다.

지방도를 타고 조금씩 올라갑니다

한참을 가는데 왠지 핸들이 한쪽 방향으로 뻑뻑합니다

비를 맞아서 그런가.. 일단 풀은 다음에 구리스를 치덕치덕 발랐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로드 변속기 케이블이 뻣뻣해져서 생긴 증상이였습니다

변속기 겉 케이블이 프론트 가방을 스치다 보니 장력이 약해져 앞기어 2->1단 변속이 안되는데 이어 핸들도 말썽을 일으킵니다

쓰고있는 구동계는 소라인데 신형소라는 변속기 케이블이 안으로 들어가지만 구형소라는 밖으로 나와있습니다(더듬이)

브레이크 라인은 드롭바에 붙어있는데 왜 변속기선은 밖으로 나와있을까요ㅜㅜ

덕분에 정비는 편하지만…

어쨋거나 변속기 케이블을 이리저리 만지고 다시 출발합니다

갓길을 가면서 한컷

남지로 가는 길입니다

낙동강으로 다시 컴백

일요일이지만 하류쪽이라 그런지 사람도 적습니다

가다가 뱀을 봤습니다. 무척 빠르더군요ㅋㅋㅋㅋ

그렇게 빠른 뱀은 처음봤었습니다

하도 심심해 친구들한테 전화를 걸어 봅니다

여행의 마지막에 가까워짐을 느끼기도 하고

도심을 탈출해 여유로운 자전거도로를 오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창녕 함안보에 도착

잠깐 편의점에 들려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서울 부산 국종을 하는 학생 단체도 보이더군요

아마 중학생?

마음속으로 화이팅을 보냈습니다

산…골을 향해서?

이번 여행에서 알게 된 것들 중 하나는

남쪽에도 산이 많다…입니다

사실 남쪽은 평야가 많을 줄 알았어요

괜히 국토 70퍼가 산이 아닙니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선 비극입니다…

낙동사막에서는 사람 하나. 화장실 하나 보기 어렵습니다

달리고 달려 가다보면 마주치는건 표지판뿐..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잘까 하다가 가격을 보니 빨리 다른 잘곳을 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싸진 않는데 여기서 잘 가격이면 모텔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물이 나오니 물 가득가득 담고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었습니다

날 어디로 끌고가는거니 낙동강아~~

어디서 잘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 그냥 포기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달려갑니다

어디서 자든 땅바닥만 있으면 다 집이지요

홀리쉣~~ 비포장은 에바자너

그래도 100m도 않되는 짧은 거리였습니다

사막을 건너는 낙타…와 모험가

푸른 하늘 아래서 달려갑니다

야구 경기를 라디오로 듣고, 풍경을 감상하며 달려갔습니다

해가 지더라도 이젠 급하지 않아

여기서…잘까? 그래도 시간이 남았으니 조금 더 가보기로 합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하늘

붓으로 던져 그린 그림같습니다

시멘트로 치덕치덕한 절벽을 따라 갑니다

슬슬 진짜로 잘곳을 찾아야 하기에 바빠졌습니다ㅋㅋㅋ

여유로운 허세는 그만

사람은 없고 날파리들만 가득합니다

버프 하나가 있으면 좋았을련만…

한손으로 입을 가리며 달려갑니다

깜깜한 길에서 잘곳 찾기

그래도 자전거도로가 있으니 밤에도 부담없이 탈 수 있습니다

가다가 만난 인증센터

참고로 전방 라이트는 헬멧에 붙여놨습니다

헬멧의 구멍을 핸들바 대신에 썼습니다

물론 헬멧도 가볍고 라이트도 가벼워 가능했습니다

무거웠으면 목이 많이 아프겠지요?

결국 잠자리는 황산공원이 되었습니다

라면하나 쌀넣어서 끓여먹고 얼렁 잤습니다

이때 시간은 아마 10시쯤 되었을것입니다

다음날 아침의 모습

옆에 역이 있어 기차소리가 시끄럽고

저 멀리 다리가 있어 차들 소리가 시끄러운것만 빼면

괜찮은 곳이였습니다

탄 거리 98km

총 거리 3142km

GS25함안칠원점 밥+아이스크림 4500원

창녕함안보 편의점 무언가 2000원

총 지출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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