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종14일차 여유로운 라이딩(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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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BicycleSoup
#국종14일차 여유로운 라이딩(울진) : 네이버 블로그
7월 6일. 아침이 시작됩니다
해뜰때 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계속 뒤척이다 텐트가 더워지자 그제서야 일어납니다
비몽사몽 짐을 싸고
월송정의 아침
바다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자. 출발합시다.
소나무숲길을 따라가면
해안선을 따라 갈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맑은 물
바다에서 이런 투명함은 처음봅니다
이후 만난 언덕.
저기 왼쪽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 보이나요?
옆으로 울진 비행훈련원이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연달아 이륙합니다
손을 흔들어 보았는데 보였나 모르겠네요ㅎㅎ
쭈우욱 이어진 언덕.
아침인데도 햇빛은 뜨겁습니다
언덕 위에는 터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터널을 통해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
저 터널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푸른 하늘과 시원한 내리막으로 이어집니다
계속 이어지는 동해안 자전거길
가다보니 망양정 옛터가 나왔습니다
바로앞에 정자도 있으니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시원한 바람과 바다
망양정 옛터 위로 올라가보니 시가 써져 있습니다
허허 평생 바다볼 뜻 있으면 여기서 다 보라네요
시에 응하듯 천천히 바다를 둘러봅니다
푸른 바다. 바다 볼 뜻을 다 이룬 것 같습니다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 다시 출발합니다
가다보니 나온 인증센터.
수첩은 없어도 사진은 찍어가는 재미!
푸르게 이어진 바다를 따라갑니다
달리는데 정말로 바다가 아름다웠습니다
가다보니 우뚝 서있는 바위.
너 무슨 바위니?
오 촛대바위!
왜 길 한복판에 있나 했더니 일부러 남겨놓은 것이였네요
망양정 앞 해변에서 일단 멈췄습니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일단 끓입니다
쌀을 올리면서
라면을 끓여 먹습니다
나트륨의 양이 하루 권장량의 90%라니. 나트륨 섭취는 문제 없습니다ㅋㅋ
배를 채우고서는 망양정에 올라봅니다
약 2분정도 오르면 있는 망양정
넓은 바다가 보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망양정보다는 망양정 옛터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더 달랐겠지만 파도치는 부분이 보이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해야할까요
아이스크림과 콜라 하나를 사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가다 마주친 것은 은어다리 인증센터
바로 옆에 다리가 있고 다리에는 은어 모양의 소원판?에 소원이 적혀 있었습니다
ㅡㅡ 이방향은 틀림없이 고성인데 부산이라니
가다보면 표지판이 반대로 된 곳이 있습니다
일단은 따라 가야죠
울진 시내로 들어갑니다
가다 화장실을 위해 잠깐 들린 공원.
저 멀리 인증센터같은게 보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ㅋㅋㅋㅋ 작은 도서관이였네요
이제 빨간 공중전화 박스만 보면 다가가봅니다
한참 또 가다 언덕을 넘으면
바다로 이어집니다
바다 색이 투명하다니… 서해안에서 살던 제게는 놀라운 광경
아름다움에 계속 찍어봅니다
그렇게 쭉쭉 내륙으로도 들어가고
가다보니 뭔가 발견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서원이라는 설명이 있네요
이하 여기가 옥계서원이였나 봅니다
사실 조선쪽. 특히 서원이나 붕당쪽은 잘 모르기에 딱히 할말은 없네요… 그냥 서원이구나 하는 느낌?
참 저도 스스로가.. 그렇네요
일단 갈길이 멀기에 다시 출발
아마 국도 옆으로 난 우회도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옛 국도일수도 있겠고요
어쨌거나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어민들의 작업장
약간 해적들의 비밀 아지트같지 않나요?ㅋㅋ
처음 보는 지형에 혼자만의 상상을 해봅니다
다시 해안선을 타고가다 요 표지판을 발견했습니다
아하 여기가 무장공비가 침투한 원점이라네요
사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다보니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특수성을 가진 나라에서 태어난 것도 멋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쭉 이어진 철조망
아니! 열려있잖아?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재빠르게 사진을 찍습니다
지나가던 차들이 슥 보더니 그대로 갑니다
뭔가 오해하지 말기를…
쭉 가다보니 뭔가 큰 공장이 나옵니다
시멘트 공장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사실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신기함에 구경하며 지나갑니다
또 만난 인증센터…그러나 수첩은 없지..ㅜㅜ
해는 지기 시작하고. 잘곳을 찾아야겠네요
하지만 그 전에 삼겹살을 삽니다
정육점이 문을 닫았으므로 식당으로라도 가봅니다
300g에 만원…
보통 100g에 이천원정도 하지 않나요?
일단 근처에 고기 살 곳이 없으니 상추라도 많이 넣어달라 합니다
이후 잘곳을 찾다 공원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으..음… 이건 아닌 것 같아
그냥 공원의 길바닥에 텐트를 칩니다
다음 맛있게 고기를 구워먹고
잠을 청하려는데…
비가 옵니다ㅜㅜㅜ
비가 순간적으로 많이 오기에 않되겠다 싶어 아까의 그 정자로 이동합니다
노숙자가 눕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있는 장애물.
하지만 너무 피곤하고 비는 피해야하니 그냥 텐트를 올립니다
이후 거센파도소리와 비좁은 자리에서 쭈구려 자게됩니다
얼마나 잤을까 새벽에 누군가 둘이 다가옵니다
순간 잠에서 깼고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었습니다
한참 제 텐트를 보고 이야기하다 자전거를 툭툭 칩니다
다행히 자기 전 자전거를 잠가 두었기에 훔쳐가지는 못했습니다
다행히 서로 이야기를 하다 돌아갑니다
괜히 여기로 왔다. 다시 오면 어떻하지? 짐을 다시 쌀까 하다 몰려오는 피곤함에 순간 에라이 모르겠다 죽지는 않겠지 하며 그냥 잠에 들었습니다
참 다시 생각해도 무섭고 위험했던 순간이였습니다
오늘 탄 거리 70km
총 탄 거리 1259km
지출한 금액
보급식, 물 5900
삼겹살 10000
오늘 총 지출1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