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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의 감각 : 네이버 블로그

여명에서 종이 울린다.

새벽별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같이 산다는 것이다.

닭이 운다, 개가 짖는다.

오는 사람이 있고 가는 사람이 있다.

오는 사람이 내게로 오고

가는 사람이 다 내게서 간다.

아픔에 하늘이 무너지는 때가 있었다.

깨진 그 하늘이 아물 때에도

가슴에 뼈가 서지 못해서

푸르런 빛은

장마에 황야처럼 넘쳐 흐르는

흐린 강물 위에 떠 갔다.

나는 무너지는 독에 혼자 서 있었다.

기슭에는 채송화가 무더기로 피어서

생의 감각을 흔들어 주었다.

김광섭<생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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