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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여름 여행기. 1일차(예산~서울) : 네이버 블로그

여행을 다짐하다

대학생으로써의 마지막 여름. 나에게 지금만큼 여유로운 시간이 있을까?

2023년. 대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친 필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내가 스스로를 위해 맘편히 여행을 갈 시간이 있을까?”

작년도, 재작년도 여름마다 프로젝트들이 이어져서 여행을 가지 못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대학생의 여름이기에, 어쩌면 앞으로 나의 삶에서 완전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라고 생각해서,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팀원들의 양해를 얻어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얻어냈습니다.

6월 15일 목요일. 학교에서 졸업작품 발표를 마친 뒤, 여행 준비를 했습니다.

원래는 금요일에 서울의 병원과 코엑스에서 하는 IT 행사를 갔다 오려고 했지만, 갔다 오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까워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싼 짐. 사실 이정도 짐이면 유라시아 횡단도 가능할거같은데 ㅋㅋ

무슨 짐들을 가져갈까 고민하다, 어머니의 조언으로 최대한 가볍게 가기로 했습니다.

기름통과 버너, 냄비, 식량은 빼고 최대한 사먹기로 했습니다.

추가로 스마트폰 충전기를 배터리에 연결합니다. 자전거 여행때는 배터리를 아껴야 하기에, 네비조차 사용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여유롭게 갈 수 있을듯 합니다.

시골쥐. 상경하다

다음날 6월 16일. 짐을 싸고 여정을 출발했습니다.

집은 충남 예산.

먼저 서울로 가기로 했습니다.

원래 당일 일정이, 서울에서 메타버스 엑스포 행사를 갔다가 수술했던 병원에서 검진을 받기로 했기에, 서울을 갔다 와야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갔다 오면 왕복 6시간은 걸리기에, 차라리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아산방조제 가기 전, 맑은 하늘 아래서 찰칵

처음으로 서울에서 운전해보는 필자입니다.

서울가는길은 참 신기합니다. 지하도 몇개를 타고 달리다 보니, 어느 새 경기도를 지나 서울 도심에 도착합니다.

신호 대기중 한장 찰칵.

라이더 전용 슈트는 없기에.. 청바지와 바람막이를 주로 입었습니다.

메타버스 엑스포에 맞게 Github 티셔츠는 덤..

코엑스 앞 올림픽대로. 차들이 많았고, 여기저기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경기도를 지나갈때, 안양쪽을 들어오면서 건물이 많아지길래.. 오 역시 서울… 건물이 많구나 싶었는데 서울은 한참 남았더는 것을 알고 웃겼습니다 ㅋㅋ

2023 메타버스 엑스포

이번 여행에서 첫 일정은 메타버스 엑스포 행사 참관입니다.

무슨 오토바이 여행에서(그것도 텐트와 침낭을 달며) 엑스포를 가냐고 생각 할 수 도 있지만, 자유롭게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떠나는 여행 자체가 좋았습니다.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메타버스 엑스포.

내부가 한산할 줄 알았는데, 서울국제도서전과 코리아호텔쇼 전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사람들이 많길래, 우와 다들 엑스포 온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용

엑스포 내부.

약 50개정도 부스가 있었고 대부분의 스타트업이었습니다.

당장에 취업으로 나가는 4학년으로써, 스타트업이 많아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여러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니까요.

우선적으로 찾아 간 곳은 헬스케어 섹터입니다.

요즈음 헬스케어 비전 AI쪽이 관심이 있다 보니, 어떤 동향인지 궁금했습니다.

대부분 의료장비의 데이터를 받아와 3D로 띄우는 서비스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는 홀로그램 안경을 사용해서 보거나, 각 부위마다 소개를 하는 인포 기능이 있었습니다.

서비스는 주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와 연결되고, 개중에는 AI CNN으로 증상을 감지하는 기능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받아온 스캔 결과로 사람이 직접 3D모델링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NeRF기술을 활용하여 받아온 스캔을 바로 3D로 띄우는 방식도 고려하면 재밌을 듯 합니다.

다음은 디지털 트윈입니다. 산업 현장을 가상으로 구현하는것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한 부스에서는 현장의 센서 값을 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결국은 사람이 직접 모델링을 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또 아무리 구현한다 해도 주어진 기능만 사용이 가능하기에, 제한적인 아쉬움이 더 있었습니다.

아직 디지털 트윈 섹터는 더 발전할 여지가 보였습니다.

그 밖에도 카메라로 사람을 인식하여 캐릭터와 연동하거나, 새로운 사람의 모델에 연동하는 부스들도 많았습니다.

최근 기업에서 AI 가상 인간을 이용하여 기업을 홍보하는 사례처럼. 이러한 기술은 미디어에서 노출되는 부분을 직접 제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AI로 생성한 가상 인간들.

이미 SNS에서는 자신의 이미지를 AI로 보정하거나, AI 인플루언서가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있습니다.

와! 메타버스!

한국문화정보원에서 문화재의 3D모델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지인 중 한국 문화의 모델링에 관심이 있는 분이 있기에, 사진을 찍어 보내드렸습니다.

사실은 교육이나 한국 문화 홍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많은데, 그 자체로는 BM이 어렵고 결국은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야 사업성이 생기는 것이 아쉽습니다.

지나가다 찍은 상품 홍보용 패널. 해상도와 시야각이 좋아 꽤나 놀랐습니다.

적절한 그림자 음영 처리가 실제 옷이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VR 시뮬레이터 장비들이 빠지면 섭하겠죠?

걸어다니거나 시뮬레이션상 부딪혔을때 적절한 진동으로 인터렉션이 가능합니다.

그대로 역시 시뮬레이터쪽으로는 운전이 제일 재밌는 듯 합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기에 좀 아쉽네용

그 밖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들이 있었습니다.

충북테크노파크에서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의 부스는 충청북도 과학기술혁신원에서 오신 담당자분이셨는데, 입사한지 오래 되지 않으신 분이었기에, 회사 분의기나 장단점을 물어보았습니다.

장점으로는 생각보다 자유롭고 유도리 있는 분의기라면

단점으로는 여러 분야를 하라면 해야 하는것과, 예산 내에서 모든 걸 해 해내야 한다는 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둘러보던 중 익숙한 그림체가 보여 가까이 가보니, 넷스트림 부스였습니다.

저번에 메타버스 기사에서 한번 본 기업으로, 메타버스 전시관 플렛폼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플랫폼입니다.

실제 플랫폼을 체험해 보니, 유저들이 자유롭게 만들 수 있고 최적화가 매우 잘 되어있더라구요.

부스에 가서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매우 반가워 하시면서 에코백을 하나 주셨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물어보니, 일반 사용자에게 3개였나? 무료 전시장을 주고 이후로는 추가 결제를 받게끔 하고 있다고 하사더라구용.

저는 이 플랫폼이 정말 마음에 드는데 마케팅 부분에서 아쉽다고 이야기를 하니, 담당자분도 동의하시더라구용.

조금 더 자신들만의 차별점을 주거나, 기업들 또는 창작자들의 참여를 많이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적절이 알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보던 그 그림체.

넷스트림 갤러리 중 하나인 [아주 작은 식당]

그 밖에도 교육용이나 엔터테이너먼트 분야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엑스포의 평으로는

“다양한 스타트업이 있으나, 실질적으로 자체 BM을 마련한 기업은 많지 않다” 입니다.

투자 자체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엑스포에서 나와서는 수술을 했던 병원을 찾았습니다.

3시 반 예약이 미뤄져 4시가 되었기에, 편의점에서 팥빙수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덥긴 하지만 그늘에 있으면 선선한 그런 날씨.

친구의 자취방으로 향하다

5시. 모든 일정을 마치고서는 친구의 자취방으로 향했습니닫.

위치는 송파. 코엑스와 매우 가깝습니다.

친구의 자취방.

VRChat 이벤트 월드의 다양한 기획이 여기에서 나옵니다.

이래 보여도 저의 롤모델 중 한 명,

기획을 말로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직접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후자로, 실행력과 리더쉽은 늘 옆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방에서 저녁도 먹고 작업도 했는데, 그 사이 여기저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한 30분에 한 전화꼴? 대부분 사업 이야기입니다.

바쁜지는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바쁜지는 몰랐네용.

앞으로도 옆에서 많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의 회의가 끝나고, 저녁 10시. 다른 친구네를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친구의 친구도 자주 놀러가는 사이입니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입니다.

어쩌다 보니 술을 한잔 하게 되었고, 피곤한 저는 12시가 되자마자 잠에 들었습니다.

남은 두명은 밤새 술마시고 새벽에 국밥을 먹고 왔다네요.

첫 날이지만 피곤하고 알찬 일정이었습니다.

사용한 금액:

일주일 보험비 70,000

기름 4L 6196

2023 메타버스 엑스포(사전등록비 포함): 14,000

팥빙수 3000

저녁 삽겹살 배달 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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