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배달부 키키(1989)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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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배달부 키키(1989) 리뷰 : 네이버 블로그
필자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매우 좋아한다
물론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필자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좋아 한다
(필자의 붉은 돼지 리뷰, 어릴 때 부터 좋아하던 작품이다)
https://blog.naver.com/dls32208/22181062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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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 밖에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오늘 소개 할 작품은 마녀 배달부 키키이다
이미지 출처:메가박스
가끔 영화의 포스터만 보아도, 무슨 내용일지 대충 짐작이 가는 영화들이 있다
하지만 필자는 마녀 배달부 키키 포스터를 보고서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일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또한 필자는 어느새 20대의 수염거뭇거뭇한 아저씨이기 이기에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소녀감성이 약간 부담스러웠다
왠지 모르게 슈가슈가룬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할까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전쟁이 나지 않았던 유럽. 그 세계는 전쟁이 나지 않았기에 기술 발전이 더뎠다
하늘을 날 수 있던 이들은 오직 마녀들이었다
마녀는 성인이 되면 집을 떠나는데, 주인공 키키는 자고 나란 시골을 떠나 도시로 오게 된다
새로운 곳, 새로운 문화에서 적응하기는 어려웠으나
키키는 우연찮게 만난 빵집 아주머니의 배달을 도와드리며
빗자루로 비행을 할 수 있는 특기를 살려 배달 업무를 하게 된다
키키는 배달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또래 아이들을 만날 때면, 어른이 아니지만 어른스러워야 하는 키키가 안쓰럽게 느껴진다
무리하며 일을 하다가 감기에 걸린 키키.
마치 우리들이 자취를 처음 할 때가 생각난다
감기는 다 나았지만 갑자기 빗자루를 타고 날 수 없게 되었다
날 수 없기에 걸어서 배달을 가는 키키
빵집 아주머니의 배려로 키키는 친구와 휴식을 한다
하늘을 날고 싶어 자전거를 개조한 키키의 친구
그들은 서로 통하는 면이 있으면서도 부딪히는 면도 있다
다음 날도 키키는 날 수 없다. 키키는 이왕 쉬는 겸 다른 친구네를 놀러 가기로 한다
도시에서 떨어진 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키키의 친구2
친구의 집은 버스조차 다니지 않기에 히치하이킹을 해야 한다
우르슬라:키키를 만나고서, 이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 먹었어. 하지만 이 애가 잡히질 않아서 키키가 오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키키:이게, 나야?
우르슬라:뭐, 그런 거지. 거기 좀 앉아. 모델 좀 돼 주라.
키키:하지만 나, 이렇게 미인이 아냐!
우르슬라:하하하—!! 네 얼굴 좋아. 전번보다 훨씬 좋은 얼굴을 하고 있어. 자, 앉아. 그 의자가 좋겠다.
고개를 조금 들어봐. 먼 데를 보는 것처럼. 그래, 그러고 있어.
https://zetawiki.com/wiki/마녀배달부키키대본
마법이나 그림이나 비슷하구나. 나도 그림이 안 그려질 때가 자주 있어.
키키:정말? 그럴 땐 어떻게 해?
우르슬라:안돼, 이쪽 보지 마.
키키:(다시 고개를 돌린다) 나, 전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날 수 있었어.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해서 날았는지 생각이 안 나.
우르슬라:그럴 때는 버둥거릴 수밖에 없어. 그리고 그리고 계속 그려대!
키키:그래도 여전히 못 날면?
우르슬라:그리는 걸 관두지. 산책을 하거나 경치를 구경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아무것도 안 해. 그러는 동안 갑자기 그리고 싶어지는 거야.
키키:그렇게 될까?
https://zetawiki.com/wiki/마녀배달부키키대본
우르슬라:난 키키만할 때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어. 그리는 게 재밌어서 자는 게 아까울 정도였지. 그런데 말야, 어느 날 전혀 그릴 수가 없게 됐어.
그려도 그려도 맘에 들질 않아.
그때까지의 그림이 누군가의 흉내였다는 걸 깨달은 거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것을.
나만의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이지.
키키:괴로웠어?
우르슬라:그건 지금도 똑같아. 하지만, 그 뒤 전보다 조금 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
마법이란 건 주문을 외우는 게 아니지?
키키:응. 피로 나는 거랬어.
우르슬라:마녀의 핀가. 멋진데, 나 그런 거 좋아해. 마녀의 피, 화가의 피, 요리사의 피. 신이라든가 누군가가 준 힘인 거야. 덕분에 고생도 하지만.
키키:나, 마법이란 뭘까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어. 수행 따윈 고리타분한 관습이라고만 여겼지.
오늘 우르슬라가 와 줘서 정말 기뻤어. 나 혼자선 그저 우왕좌왕하고만 있었을 거야.
우르슬라:있잖아, 저 그림말야, 사실은 없애버릴까 하고 몇 번이나 생각했었어.
키키:저렇게 예쁜데?
우르슬라:오늘 키키를 만나서, 고민하고 있는 키키의 얼굴을 보자, 이거다! 하고 느낌이 온 거야.
키키:앗, 너무해!
우르슬라:하하하하, 그러니까 무승부!
키키:우후후…
우르슬라:자, 불끈다.
키키:응. 침대를 차지해서 미안해.
우르슬라:상관없어.
키키:가끔 여기 와도 괜찮아?
우르슬라:응. 여름 동안은 있을 생각이거든. 나도 때때로 놀러 갈게.
키키:응.
https://zetawiki.com/wiki/마녀배달부키키대본
사실은 뭔가 와닿는 말은 아니다. 전혀 어른스럽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주지도 않는다
심지어 친구인 우르슬라도 키키를 만나고서야 막혔던 그림이 그려졌다
배달을 하면서 키키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세심하게 배려을 해주는 사람들,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냉소짓는 사람들, 타인의 성의를 무시하는 사람들, 자신의 꿈을 쫒는 사람들…
이 영화에서는 메시지를 주지 않는다. 그냥 여러 사람들을 보여 줄 뿐이다. 우리에게
삶이란 어떤 것이다 그런 진취적인 이야기보다는
바람에 흔들리고 비가 오면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우리들
언제든 다시 날아 오를 수 있는 우리를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