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여름 여행기. 4일차(울진~울릉도)
2024년, 마음울적한 하루를 보내고 옛날 여행기를 보던 도중, 울릉도를 갔던 글이 없다는것을 이제야 알아차렸다
나중에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그대로 잊어버린 것….
지금은 취직도 했고 여유도 있으니, 시간이 날 때마다 정리해서 올려야긋다
https://www.youtube.com/watch?v=86LioOLqDEs&pp=ygUh67CU656M7J20IOu2iOyWtOyYpOuKlOqzsyAx7Iuc6rCE
밤새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다, 기분좋게 일어난 하루


아름다운 월송정의 아침입니다
여행을 온 목적이, 여기서 자는 것인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잠이 많아 떠오르는 일출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쉽지는 않습니다
이미 여기 왔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나가는 길은 완전 모래입니다
어젯밤 오토바이 바퀴가 빠졌어가지고 고생했던 자국이 남았네요


전전날 울릉도로 가는 배를 예약했기에, 바로 옆에있는 후포항으로 갔습니다
엄청 가깝긴 한데, 가깝다고 늦잠을 자버려서,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바로 선적했습니다.
차량과 다르게, 바이크와 자전거를 선적 할 때는 직접 몰고가야 하는데, 뭔가 갈 때마다 느낌이 오묘합니다
뭔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


타고 갈 배는 선플라워 크루즈

8시 15분에 출발하여 점심쯔음에 도착하는 배입니다

요런 배를 많이 타본 경험으로써, 객실에 들어가 있는 것 보다
로비 넓은곳에 충전기를 꽃을 수 있는 위치가 더 좋습니다
꿀팁이라구요

출발을 기다리며 역광 사이로 한컷


와~~ 배가 움직인다~~
육지가 멀어지며 배는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앞으로는 어떤 것을 보게 될까요
배를 타고서 바다를 나아가는 순간은
항상 두근두근 거립니다


출발하고 30분이 지나면, 로비의 매점이 열립니다
오늘의 아침은 스팸마요밥과 오뎅 한그릇, 그리고 언제나 맛있는 허니버터칩
자전거를 탈 때만큼은 아니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것도 체력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든든하게 먹어줘야 합니다

아침을 먹고서는 갑판 위로 올라와 여유를 즐깁니다
요것도 팁인데, 아침을 먹고 갑판에 자리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일찍 올라오면 좋습니다


갑판에서 여유를 즐기고서는 노래방을 왔습니다
노래방이 무료이다 보니 인기가 많더라구요
한참을 기다리다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울릉도
먼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섬의 윤곽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배를 정박하는 사이 몇장 찰칵



하역 할 때는, 바이크를 타고 바로 나가게 되는데, 배를 나와 부둣가를 달리는 기분은, 언제나 신난다



지나가면서 찍은 몇장
우선은 섬을 쭉 둘러보기로 했다.
보통은 섬을 둘러볼 때,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고 한다
가끔 낙석 위험도 있고, 바다와 가까운 차선이니깐
그러나 나는 반대로 간다
차들도 적고, 한산한걸 즐기니깐



한참을 가다가, 무슨 옛길 표지판이 있기에, 어 뭐지? 지름길인가 하고 갔었더니 길이 막혀있었다
찾아보니 울릉도 일주도로가 생기기 전에 다니던 길이라던데, 지금은 자전거 트래킹 코스로 자주 쓰인다고 한다
바이크는 가기도 어렵고 길도 관리가 안 되어있는 듯 하여 돌아왔다



다시 돌고돌아 나온 길
하도 더워가지고, 부둣가에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
TMI를 얘기하자면, 어머니께서 여서도라는 남쪽 섬이 고향이시기에, 나도 어릴 때 갔었던 기억이 있다
울릉도는 그 섬에 비하면 엄청나게 크지만 분위기는 비슷했다
그립구만~~ 여서도도



쭉 달리다 보니 도착한 섬의 반대편.
북면의 현포라는 지역이다
옛날에는 섬 바깥으로 한바퀴 도는 도로가 없었어가지고, 배를 타거나 아까 그 험한 도로를 거쳤어야 했다 한다
지금은 편하게 일주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섬의 반대편으로 갈 수 있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해수욕장을 발견했다
울릉도 자체가 동해안의 섬이기 때문에, 해수욕장 자체가 많이 없다
사실 여기도 말이 해수욕장이지, 완전 돌바위에 동해파도라서
수영 못하는 사람이 들어가면 바로 바다로 끌려간다 ㅋㅋㅋㅋ
하지만 나? 울릉도까지 왔는데 수영을 안해?
이거 못참거덩~~~
바로 바다로 들어간다
옆에서는 장비끼고 스노우클링을 하는데, 나는 그냥 슬리퍼신고 들어가니깐 뭔가 기분이 묘하긴 했다 ㅋㅋㅋㅋ
일단 울릉도 바다 느낀점이
진짜 죽는다 이거 ㅋㅋㅋㅋㅋ
조류가 쎄가지고 바다쪽으로 쑥 밀려가는데, 잘못하면 그대로 동해바다로 영영 못찾겠더라 ㅋㅋㅋㅋㅋㅋ
아마 평행세계의 나는 이미 동해바다 어딘가에 떠다니지 않았을까
한참 수영을 하고 나니, 동해기운을 충분이 받은 느낌이 난다
아니면 살고싶어서 기운이 난 것이였을수도 있고 ㅋㅋㅋㅋ
쨋든간에 다시는 들어가고 싶진 않더라



한참 물놀이를 끝내고서는, 공용샤워장에서 대충 씻고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 싶어져가지고…. 짜장면집을 검색하니 아까 들렸었던 북면에 하나 있더라



북면의 한 짜장면집
입구가 엄청 특이하게 가정집처럼 생겼다
하마터면 못찾을뻔



옴뇸뇸뇸
물놀이 후 먹는 짜장면은 꿀맛
사실 별로 기대를 안하고 왔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울릉도 짜장면 맛집 현포교동반점
[현포교동반점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현포리 522-1](#)
밥도 먹었겠다 어디로 갈까 하다 일몰을 보러 간다
일몰과 일출을 원하면 볼 수 있는 이곳. 울릉도
뭔가 어린왕자가 된 기분


다시 바다쪽으로 돌아가는 길에, 뭔가 바닥에 떨어진 걸 발견했다
뭐지.. 뭐지 싶다가 보니깐
알고보니 내 바지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려둔다고 오토바이 위에 묶어서 가고있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떨어졌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없네 ㅋㅋㅋㅋ
다시는 널 두고가지 않을게… 미안해 바지야!!!!!


편의점에서 간단한 요기거리를 사고 자리를 잡았다
울릉도에서 전해드립니다~~
오늘 일몰은 7시 40분.



해가 지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기에, 지나가는 갈매기들을 찍었습니다
울릉도에서는 갈매기들도 낭만이 된다.
한참 사진을 찍다가 발이 가려워서 보니깐, 모기들이 날아다니더라고요 ㅋㅋㅋㅋ
아니 바람부는곳은 모기 없는거 아니었냐고..
물린 서너군데가 퉁퉁 부었습니다
여긴 안돼겠다 싶어가지고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새롭게 자리를 잡은 곳은, 학포항의 등대
다행히 여긴 모기가 없습니다

이제 남은건 지는 태양을 바라보는 일.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같이 들으며, 지는 해를 바라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