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인천공항-도쿄
24.07.27~24.08.02까지의 일본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글입니다. 저와 같은 초심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운이 따르는 시작
자다 일어났다

수면모드 무친놈들
이번주내내 아침알람이 안울리기에 아 내가 피곤하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이녀석 때문이었다. 수면시간을 설정하니 이 시간 안에는 알람도 전화도 아무것도 울리지 않는다 ㅋㅋㅋ
이번주 내내 회사를 지각한게 이것때문이었구나
이번에도 비행기 못 탈 뻔
자다일어나자마자 전화받고 짐들고 뛰어나가 겨우 택시에 탔다. 택시는 전날 카카오택시로 예약한 콜벤.
차안에서정리해보니 여권 고프로…아 고프로 가슴스트랩… 두고왔을수도…
아니 찾아보니깐 다있잖아? 슈퍼럭키비키네.. 보조배터리도 다들고오고ㅋㅋㅋㅋ
졸리긴해도 엄청가고싶었나보네 나.
사실은 일어나고 짐들고 급하게 택시탈때까지만 해도
나 뭐하는거지 싶었다. 그런데 지금 정신똑디차리고 보니깐 챙길거 다 챙기고 알람없이 운명적으로 딱 눈뜨고
기적인 듯 하다. 아니면 이또한 운명이겠지.
좋아 앞으로 나가는거야

차에서 눈을 감고 잠에 들려 하니, 문득 꾼 꿈이 생각나더라. 꿈에서는 내 자취방에 낮선 아이가 있었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왠진 몰라도 나는 “갔다올게. 다음에 더 친해지자”라는 말을 했고 그 아이는 싱긋 웃으며 나는 잠에서 깼다.
신이나 미신은 잘 안믿는 편이지만, 이번만큼은 집도깨비가 날 좋게 봐서 한 번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
.
.
앞으론 집 잘 치워야겠다…

인천공항 가는 새벽 3시 반
차에서 선잠에 빠지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무엇을 볼 수 있을까?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어떤 내가 모르는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나의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설레임 반
기대거림 반의 반
걱정 반의반의반
두근거림 반의반의반
.
.
.
난생 처음 해보는 짐붙이기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남들은 캐리어 들고 다닐 때, 나홀로 카트에 자전거포장박스, 텐트를 들고 다니니, 나도모르게 어깨가 올라간다.
출국 순서는 카운터체크인(짐붙이기)
게이트통과
필요시 지하철타고 터미널 넘어가기
비행기타기
이다.
우선적으로 자신이 예매한 항공사의 카운터를 찾아가야한다. 카운터 위치는 전광판에서 자신의 예매한 비행기를 찾으면 된다.

나의 비행기는 TW211로 F열 카운터를 찾아가면 된다.

화물 수속에서 캐리어와 자전거를 수하물로 붙인다. 내가 신청한 수하물은 기내10KG+위탁25KG로 총 35KG를 신청했다. 근데 막상 수물붙일때 무게를 재어 보니 3KG정도 오버하더라. 이쁜 항공사 누님이 조금 깍아줘서 2KG추가 요금만 지불했음 ㅋㅋㅋ

뱅기를 기다리며 돈가스 하나
참고로 인천공항의 대부분 식당은 6시 반쯤에 오픈한다.
면세점도 같은 시간에 열기에, 빠르게 SD카드를 살 수 있었다
고프로를 챙겨갔는데, 10시간정도 찍으니 SD카드 256기가가 꽉 차버린다 ㅋㅋㅋ 넉넉히 3개 사가지고 들고갔다



혼자서는 처음 타보는 비행기.
부끄럽지만 두근거림은 참을 수 없다 ㅋㅋㅋㅋ

이륙 후 30분정도 뒤 기내식을 받았다.
번들 패키지에 포함이 된 기내식. 기내식을 받을 때 뭔가 주위에서는 나만 신청한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그래도 비행기탈때만 먹을 수 있는 식사는 느낌이 남다르니깐 놓칠 순 없지. 아침으로 돈가스를 먹어버려서 좀 배불렀지만, 자전거 탈 걸 대비해서 벌크업한다는 느낌으로 먹었다
기내식을 먹은 뒤에는 세관신고서를 미리 작성했다. 사실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작성했다.

이렇게 생긴 세관 신고서. 나중에 도착해서 알았지만 Visit Japan Web사이트에서 전자로 작성 할 수도 있다더라


한참을 날아가 도착한 일본
우왕~~
뭔가 상공에서 본 일본의 느낌은.. 음… 논이 많더라
나주평야 보는 느낌
구경을 하다가 잠깐 잠에 들었는데 엥? 벌써 도착을 해서 착륙했더라 ㅋㅋㅋㅋ
보통 착륙할때 쿵 하고 땅에 닿는느낌이 확실히 났었는데, 이번엔 우째 기장님 실력이 좋아서인지 고급 그랜져 택시마냥 부드럽게 착륙했다
이후 뭔진 모르겠으나 사람들을 따라서 출국 심사를 거쳤다.
도착하자마자 esim으로 데이터를 연결했는데, 통신이 빨라서 매우 만족했다.
가족 단톡방에 채팅도 잘 되었고 검색도 빨라서 아까 세관신고서를 웹으로 새로 신청 할 수 있었다.
출국심사할때 세관 직원이 무슨 수화물이냐고 물었었는데 지텐샤라고 하니 아 ㅇㅋ 하고 보내주었다
유일하게 아는 단어
지텐샤데 타비데스요~~


도착한 나리타공항
내 짐은 어디있으려나~~


미리 짐이 꺼내져있기에, 바로 싣고 밖으로 향했다
터미널 바깥으로 나갔는데… 우ㅡ왓 덥고 매우 습했다
이날씨에 자전거를 탄다고….? 그래도 막 상상했던 더위보다는 덥진 않았다. 이제 자전거를 조립해야 하는데… 체인이 한바퀴 돌아서 엉켜버렸다, 다행히 이것저것 장비들이 있다보니 해결은 하긴 했는데, 시간 지체가 많이 되어버렸다
간이 조립을 한 후에는 린코백(린코부쿠로~~)에 넣어서 자전거, 짐, 텐트를 들고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도쿄로 갈 준비를 했다. 짐이 많아 들기 불편하긴 했는데, 거의 자전거를 들쳐업는 식으로 움직였다 ㅋㅋㅋ
하나 충격받은 점은, 일본 스카이라이너 티켓을 구입할 때 현금밖에 안돼더라 ㄷㄷ 나는 온라인으로 티켓을 미리 사두었기 때문에 발권만 하면 되었긴 했는데, 뭔가 여기서 “아 일본은 진짜 현금만 쓰는구나” ㅋㅋㅋ 이런걸 느꼈다.
아니 관광객들 제일많은 공항에서 스카이라이너살때도 현금만 가능한데 딴데는 얼마다 더 심하겠어!! 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만 그랬고 다른데는 카드 잘만 쓰고다녔다 ㅡㅅㅡ)

구입한 티켓. 옛날에 사용하던 전철표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한다. 수도권은 다 카드만 사용하는데, 부산은 아직 전철표를 쓸 수 있는걸로 기억한다. 대충 넣으면 돼겄지… 하고 넣었는데.. 어라? 표가 안나왔다
아니 내 표 어디갔어?? 누가 가져갔나? 어디로간겨.,..
짐이 많아가지고 넘어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다른사람이 혯갈려서 가져갔나 싶었다..
당황해서 우째해야하나 좌석 위치는 기억하니 그냥 넘어가야 하나 싶었다. 저 멀리보니깐 스카이라이너는 한번 더 티켓을 넣어야 넘어갈 수 있는 것 같기에, 이쁜 역무원 누님께 상황을 여차져차 설명했다.
누님께 표를 잃어버렸다고 하니깐, 어느기계냐 몇시냐 물어보시더니 기계로 가 하단을 키로 여셨다
거기에 티켓이 하나 있었는데, 내가 말한 좌석과 같은 위치였다
“아 고레다!” ㅜㅜ 다행히 티켓을 찾고 시간도 늦지 않게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도쿄로 넘어 갈 수 있었다


야호~~ 이제 진짜로 시작하는 여행

창밖 너머로 바라본 이국의 풍경은… 뭐야 한국이랑 비슷하잖아!!
뭔가 익산~평택쪽 외곽이랑 느낌이 비슷했다
특히 논이나 시골쪽
(일본처음와서 잘 모름)ㅋㅋ
고프로로 찍은 영상. 창밖을 바라보며 느낀 점은.. 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엄청 많다. 아니 골목마다 자전거타는사람이 한명씩 있네???
뭔가 날씨가 더워 걱정했던 내가 우숩게 느껴지면서도 자전거가 이렇게 많은것에 대해 신기함을 느낀다

이동할 때는 이렇게 한손에 자전거, 다른손에 짐 두개+텐트를 들었다
엄청무거워….어떻게든 낭만의 힘으로 극복했다
역에서 나온 뒤, 자전거를 조립했다. 근데 어째… 안장 위치가 맞지 않고 프론트 핸들백이 고정이 잘 안돼더라. 프론트 핸들백이 고정이 잘 안돼면 앞바퀴랑 간섭이 있으니, 신경써서 조립했다. 안장 위치도 무릎이 다칠 수 있으니 한참을 시간을 들여 위치를 맞췄다. 1시간정도는 쓴듯…
구글맵을 켜고, 목표 호텔로 향한다. 1일차 라이딩 코스는 도쿄 외곽의 아쓰기시의 호텔. 약 60km거리에 위치해 있다

아니 근데 일본 왤케 더워!!!!

진짜 말도 안돼게 덥더라… 그리고 이놈의 도쿄는 왤케 신호랑 산이 많은지… 근데 또 화장실은 없어요
화장실좀 가려고 지하철역을 들어가는데.. 왜 화장실이 없냐고!!
결국엔 구글맵으로 공원을 찾아 들어갔다.
진짜 너무 덥더라.. 도시라 그런가 더 더운느낌
진짜 30분에 한번씩 쉬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동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비가 조금씩 내리더라
원래 비가 오면 미끄러지니 싫어해야 하는데… 하도 더워서 비든 뭐든 내리면 좋겠더라



한참을 달리고 달린다.

구글맵이 알려준 제방도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이더라
우리나라는 제방 바로 옆에 집이 없는거에 비해, 일본은 제방 옆에 집들이 많이 있더라. 아마 우리나라는 아파트 문화라 그런가? 뭔가 제방위에서 노을을 보며 책을 읽는 그런 낭만적인 모습.. 우리나라에서는 제방을 찾아가야 하는데, 여긴 집 앞이네
1일차 66km. 평균속도 절망의 13km ㅋㅋㅋㅋㅋㅋ
호텔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 온 뒤, 샤워를 마치고 어머니와 통화를 조금 하다가 바로 잠들어버렸다.
(고프로랑 보조배터리 충전을 하고 잠들었어야 하는데!!!)
1일차-66km
누적-6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