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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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TV만화2024일본 NHK](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m&sm=mtb_etc&pkid=57&os=35253445&qvt=0&query=%EC%A7%80.%20-%EC%A7%80%EA%B5%AC%EC%9D%98%20%EC%9A%B4%EB%8F%99%EC%97%90%20%EB%8C%80%ED%95%98%EC%97%AC-)
한가로운 주말, 넷플릭스에서 뭐 볼게 없나 하다,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다.
제목만 들었을때는… 아니 뭔 씹덕진지애니야? 싶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름 자체에서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인데, “지”는 뭔가 1장 2장을 구분하기 위함이고,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는 ~~대하여는 라틴어로 De ~~의 형태로, 학문서적의 관습적 이름 형태이다.
필자도 어릴 적, 무언가에 대해 고찰하고 경험적인 수필을 쓸 때 ~~에 대하여, ~~에 관하여 라는 제목을 자주 사용했다. 뭔가 있어보이니깐…
쨋든 딱 봤을때, 음 지동설에 대한 대체역사 SF애니구나.. 싶었다. 그러고서 별 기대 없이 보았는데….음….야ㅏ!!!
일단 첫번째로 연출이 너무 좋다. 처음에는 서양풍의 배경과 인물들이 이질적으로 느껴져서 거부감이 들었으나, 배경 퀄리티, 구도의 변경, 담백한 그림체가 애니메이션의 몰입도를 높인다.


제작자가 어디지? 하고 찾아보니 매드하우스로, 장송의 프리렌을 제작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장송의 프리렌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명암의 대비로 인물의 심리묘사가 부각된다고 해야 하나?



순서대로
- 주인공이 자신의 안정적적인 미래와, 이단으로 취급받는 지동설의 연구에 대해 고뇌한다
- 문득 눈을 돌려본 곳에는(머리 위 시선을 따라 푸른 연출과 눈동자에 비친 달)
- 자신의 책상과(붉은)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천문(푸른)의 대비가 인물 묘사에 몰입을 준다.



거기에 순서대로 창문 밖을 보여주고 주인공 눈동자->질끈 감는 연출은
짧은 10초 내에 다양한 미장센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니 내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지.



주제 특성상 학문을 “연구”한다는 중심이 있기에, 주인공의 독백과 인물의 사색장면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주인공의 생각의 흐름을 , 적절한 배경, 구도, 묘사, 음악으로 하나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을 준다.
왜 액션영화를 보면 순식간에 움직이는 인물에 몰입하곤 하는것처럼, 인물의 사색을 순식간에 다양한 컷으로 몰입시킨다.
두번째로는 인물의 성격이 매력적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인물 혼자서 주저리 주저리 하는 부분이 많다.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쉽게 기만하는 소년, 독서를 좋아하는 소녀..
이들은 모두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또 가끔씩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혼자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하는것이 많다.
사회에 있어서도 이런 이들을 본적이 있을것이다. 평소는 조용히 있다가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나오면 참지 못하고 흥분하며 이야기하는 장면..
필자도 이와 비슷하다. 뭐 그렇지 않는 사람이 어딨게냐만은, 평소 그냥 가식을 떨다가도 정말 좋아하는 것이 나오면 열정적으로 급발진할때가 있다….
무엇보다 인물에 동질감을 느끼는 부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 인 것 같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으나, 필자는 어릴 적 부터 좋아하는 것이 있었다.
어느 시기에는 스키타는걸 좋아하고, 어느 시기에는 여행을 좋아하며, 어느 시기에는 프로그래밍을 좋아한다. 그 중 하나로 천체관측이 있었다, 천체관측을 좋아하던 사람이 천문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인물들도 천문에 다들 열정적이다. 이러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한 번은 이런적이 있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때인가 초등학교때인가 기억도 안나는데, 친구가 우연히 이야기해주길, 자신의 집 (아파트)에 망원경을 직접 가져와 달과 목성을 직접 보여줬다고…
??? 왜그랬는지는 나도 모른다. 친하긴 친한데 남의 집 친구네에서 망원경을 피고 문 다열고 천체관측? 음… ㅋㅋㅋㅋ 뭘까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그 때의 나의 열정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이다.

귀여운 나의 어린 시절
쨋든간에 이 애니메이션을 다른 사람이 재미있게 볼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와 비슷한 성향, 배경을 가진 사람은 정말 재밌게 볼 것이라 생각한다.

ps. 배경은 중세 암흑시대 후반기이다. 생각해보니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철학자인 데카르트도 이 시기로, 애니메이션에서 말하는 이야기와 일치한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데카르트는, 세상을 완전하게 만드는 진리를 찾기 위하여 수학을 연구한다… 사실은 그냥 이 시대가 하나의 클리셰이고 나는 그걸 좋아하는 팬이 아닌가 싶다.
ps2. 흑사병과 30년 전쟁…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의심받는 신의 존재… 그리고 이성적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이야기…! 아잇 너무 좋은데요? 그냥 나는 이 시대의 클리셰를 좋아하는걸로…!
ps3. 일본 SF 팬그룹 연합회에서 매년 성운상을 수여한다. 개인적으로 SF를 좋아하는데, 이 부문에 든 코믹, 애니메이션이라면 어느정도 보증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꿀팁)
https://namu.wiki/w/%EC%84%B1%EC%9A%B4%EC%83%81/%EC%BD%94%EB%AF%B9%20%EB%B6%80%EB%AC%B8